요즘 들어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정신질환의 하나로 현대인에게는 감기처럼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울증이란 정확히 어떤 증상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1. 우울증 원인
우울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우울증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게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뇌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가족 중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문제, 외로움, 자존감의 결여,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중요합니다.
2. 우울증 증상
우울증 증상은 무엇인가요? 우울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의욕 저하, 흥미 상실, 자신감 상실, 불면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집중력 저하, 부정적 사고, 자살 사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조현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항목입니다. 아래 항목 중 5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모든 일에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다.
죄책감 또는 무가치함을 느낀다.
나 자신이 실망스럽고 싫다.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잔다.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한다.
술 혹은 약물에 의존한다.
3. 우울증 치료법
우울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증이 있으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전기경련요법 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 : 우울증 치료제로는 항우울제(삼환계/사환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기타 계열 약물들이 있으며, 항우울제라는 약물이 효과적입니다. 이 약물은 뇌 내의 화학 불균형을 조절하여 우울증 증상을 완화합니다. 성분별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삼환계 항우울제 : 대표성분인 amitriptyline은 신경전달물질인 serotonin 수용체에 작용하여 뇌내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켜 개선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체중 증가, 성기능 장애, 수면 장애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사환계 항우울제 : fluoxetine은 중추신경계 내 모노아민 산화효소 활성을 저해하여 NE(norepinephrine)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 대사를 증진하게 시키고 활력을 높여주는 기전입니다. SSRis대비 자살 충동 감소 효과가 우수하며,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 SNRI : venlafaxine은 NMDA 수용체 길항제로 세포 내 칼슘 유입을 차단하여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과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입니다. 기존 TCA 제제나 SSRis보다 강력한 항우울 효과를 보이며, 반감기가 길어 1일 1회 투여로도 충분한 약효를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주의해서 투약해야 하며, 급성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금기입니다.
- 기타계열 : mirtazapine은 MAOI로서 GABAA 수용체에 작용하여 과도한 자극을 진정시킵니다. 주로 노인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며, 식욕감소, 변비,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다른 약제에 비해 안전한 편입니다. risperidone은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로 망상, 환청 등 양성증상뿐만 아니라 음성증상까지도 호전시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립 저혈압,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흔하며, 알코올 중독자는 금단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 이 치료는 혼자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는 우울증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전기경련요법 : 이 치료는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하여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는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최근 인구 고령화 심화, 경제성장 둔화,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7년 기준 24.6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연간 7만명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개인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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