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원인을 스트레서(stressor) 또는 유발인자(trigger)라고 한다. 스트레스 원인을 크게 첫째, 외적·내적 원인, 둘째, 상황적 · 심리적 원인, 셋째, 생물학적 · 생리적 원인으로 나눈다.
1. 외적 · 내적 원인
스트레스의 원인을 외적 원인과 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이영실 · 이윤로, 2008).
(1) 외적 원인
외적 원인으로는 소음, 강력한 빛, 열, 한정된 공간과 같은 물리적 환경, 무례함과 명령, 타인과의 격돌과 같은 사회적 관계, 규칙·규정·형식과 같은 조직사회, 친인척의 죽음, 실직, 승진과 같은 생활의 큰 사건, 통근 등 일상의 복잡한 일 등이 있다. 외부의 요구가 너무 많거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호하고, 급격한 변화가 생길 때 좌절과 갈등의 위협을 느끼고 압박받게 된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이 죽을병에 걸린다거나 부부가 이혼하게 된 경우도 위협 상황일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학교를 갓 졸업하고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다면, 많은 새로운 업무, 기술 등을 익혀야 할뿐더러 새로운 상하좌우의 대인관계도 맺어야 한다. 이 경우 새로운 직장 상황, 직장에서 개인에게 바라는 요구, 그 상황을 잘 모르는 데서 오는 모호한 정도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외부 사건이라 하겠다. 외부 사건이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는 그 사건이 과도한 자극을 주거나, 상황이 불확실하거나, 그 사건이 일어난 상황에 대한 통제가 어려운 경우이다.
(2) 내적 원인
내적 원인은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과중한 스케줄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 비관적인 생각, 자기혐오, 과도한 자기분석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 비현실적인 기대, 독선적인 소유욕, 과장되고 경직된 사고와 같은 마음의 올가미, 완벽주의, 일 중독 등 스트레스가 잘 생길 수 있는 개인 특성 등이 있다.
2. 상황적 · 심리적 및 생물학적 · 생리적 원인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발생 원인을 또 다른 측면에서 상황적 및 심리적 원인, 생물학적 및 생리적 원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Holmes & Rahe, 1967; Archer 1991; 이민규, 2004; 이영실 · 이윤로, 2008).
(1) 상황적 원인
어떤 것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인지를 밝히는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는 느끼는 상황적 원인은 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에 기인함으로써 상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고, 즐거워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천재지변이나 돌발 사고, 생활의 변화 등과 같은 상황적 원인은 개인의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심리적 원인
상황적 원인 이외에도 적응 문제, 결핍, 욕구좌절, 갈등, 과잉 부담 및 지루함과 외로움 등과 같은 심리적 원인도 스트레스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 생물학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이 가설은 스트레스 동물 모델의 연구와 이 장애를 가진 환자의 생물학적 변수를 측정한 결과 나온 것으로 학습된 무능감(incompetence), 동물의 민감화(sensitization) 등의 모델이 있다. 가장 주된 다른 생물학적인 발견점은 자율 신경계의 증가한 활성과 반응인데 심장박동 및 혈압 증가, 비정상적 수면 구조 등이다.
(4) 생리적 원인
생리적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생리적 리듬과 영양 섭취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가. 생리적 리듬
인간 신체의 모든 체계는 주기성을 가지고 있어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이나 계절처럼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생리적 리듬은 분, 시간, 일, 년으로 되는 시간적 주기로 나타난다. 이를 바이오리듬이라고도 한다. 자신의 신체리듬에 대한 지식은 자신의 기분, 감정 및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기대하도록 하며 심지어 앞으로의 변동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렇듯 개인이 생체적으로 가진 생리학적 시간이나 리듬보다는 사회적 시간 또는 경제적 효용성에 맞추려다 보면 신체의 자연적 리듬이 파괴되고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나. 영양 섭취
영양 섭취는 건강생활에 크게 기여하지만 때로는 특정 음식을 취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자극하거나, 신경적 흥분을 증가시킨다. 예컨대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교감신경 자극 성질을 가진 크산틴 약물군에 속하는 화학물질로서 자연히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높은 각성수준과 활동상태를 일으킨다. 이것은 심장박동수를 촉진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에 따른 산소 소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시킨다.
스트레스 증상에는 신체적(생리적), 정신적 · 정서적, 행동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이정균 외, 2000; 대한 정신의학회, 2005; 이영실 · 이윤로, 2008).
(1) 신체적(생리적) 증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선 신체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식욕을 잃고, 쉽게 피로해지며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최근 의학계의 연구들은, 스트레스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극도의 스트레스 하에서는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발생하는 생리적인 반응은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인해 심장은 빨리 뛰고, 많은 양의 혈액이 근육으로 흘러들어 가게 된다. 또한 호르몬 체계에도 영향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게 된다. 즉, 화가 많이 났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에 열이 확 달아오르거나 핏기가 없어지고 근육이 긴장되거나 풀리는 듯한 경험들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최근 들어 40대 남성들의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 이는 심장병, 암, 각종 위장장애, 두통, 피부질환 등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20~30대 연령층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원형탈모증의 경우도 정신적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기인한 피부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피로·두통·불면증·근육통이나 경직(특히 목, 어깨, 허리), 잦은맥박(심장박동 수가 분당 100회 이상), 혈압상승, 변비, 설사, 복통, 입맛의 변화, 바이러스 감염, 알레르기, 천식, 암, 두근거림(심장박동이 빠름), 흉부 통증, 복부 통증, 구토, 전율, 사지 찬 느낌, 안면홍조, 땀, 자주 감기에 걸리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2) 정신적 · 정서적 증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피로, 식욕부진, 두통, 소화불량, 암 등 신체적 이상이 생길 뿐만 아니라 불안, 초조, 공포, 우울, 의기소침, 짜증 등과 같은 심리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컨대 학생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렇고 회사원의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렇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초조, 긴장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위궤양, 고혈압, 심장병 등의 원인이 됨은 물론, 생활 자체를 즐길 수도 없고 나날을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감정을 갖게 되어 매사에 싫증을 느낀다거나 식사에 무관심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절망감에 빠지는 등의 현상을 보인다. 특히 우울증이 심할 경우에는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 마음이 텅 빈 느낌, 혼동이 오고 유머 감각이 없어진다.
(3) 행동적 증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대인관계의 장애, 수면장애, 과식, 음주, 약물남용, 성적 저하, 업무능력 저하, 안절부절못함, 손톱 깨물기와 다리 떨기, 흡연, 울거나 욕설, 비난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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