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직장에서 압박감, 사장의 명령, 병든 자식, 교통지옥 등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단지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는 유발인자라고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란 이 같은 요인에 의한 실제적인 신체의 반응을 말한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강도가 높거나 지속해서 노출되어 풀지 못할 경우에 정신 장애의 원인이 된다.
학자에 따라 정의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자극(stimulus)으로서의 스트레스, 반응(response)으로서의 스트레스와 환경과 개체 사이의 상호작용으로서의 스트레스라는 3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에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항하기 위한 심신의 변화과정을 뜻한다.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게 되면 긴장, 흥분, 각성 또는 불안과 같은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외부의 압력을 스트레스 요인(stressor)이라 하고, 원상태로 되돌아가려는 반작용을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엄밀한 의미에서 외부의 압력인 스트레스 요인은 그 반작용인 스트레스와는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
Hans Selye(1976)는 스트레스를 어떤 요구에 응하는 신체의 비특이성 반응이라고 정의했고, 적용을 요구하는 모든 것에 대할 반응으로 보았다. 또한 1956년에 그는 스트레스 이론을 발표하여 스트레스와 정신 생리적 활동과의 관계를 제시하였다. Hans Selye(1976)는 각 개인에게 주어지는 외부 자극, 즉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이든 신체는 한결같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일반적응증후군(GAS : General Adaptation Syndrome)'이라는 개념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는 일반적응증후군(GAS)을 크게 경고 반응기(alarm reaction stage), 저항기(stage of resistance), 소진기(stage of exhaustion)라는 적응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였다.
McLean(1979)은 스트레스란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여 평온한 상태(homeostasis)를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의 과정이라고 강조하였다. 즉,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 우리의 신체는 생리적으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하여 스트레스와 정면으로 투쟁하거나, 스트레스로부터 도망을 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지나치게 높은 스트레스 조건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 수준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에 대한 관심의 범위가 극도로 좁아지게 됨으로써 몇 가지 제한된 문제해결의 단서에만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기록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 등은 모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Bernard(1968)는 스트레스를 그 효과에 따라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순기능적 스트레스인 유 스트레스(eustress)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역기능적인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distress)로 구분하였다. 순기능적 스트레스인 유 스트레스란 흥미롭고 즐거우며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유쾌한 변화 혹은 요구로 인해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고, 역기능적인 스트레스인 디스트레스는 고통스럽고 불쾌하며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에너지가 소모되고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괴로움, 고통, 근심을 의미한다.
Quick(1984)은 스트레스가 부정적 가치뿐만 아니라 긍정적 가치도 갖고 있음을 제기했는데, 스트레스가 부정적 가치를 지닐 때 이를 역기능 스트레스라 칭하고, 긍정적 가치를 지닐 때 이를 순기능 스트레스라 한다. 즉, 스트레스의 수준이 지나치게 낮거나 지나치게 높으면 건강이나 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역기능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어느 정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면 건강이나 작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어 순기능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마음과 몸의 병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되므로 잘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불만, 공포, 불안, 긴장이 스트레스를 주어 초조해지면 점차 얕은 잠, 피로, 식용부진, 두근거림, 소화불량, 요통의 증세가 나타나고 고혈압, 위통, 두통, 위궤양, 심장병 등의 증세가 나타나 그 정도가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Vroom(1964)는 스트레스가 너무 높게 되면 불안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불안은 신체가 떨리게 되는 이른바 생리적 불순의 자동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문제해결에 간접적 방해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불안을 없애고자 하는 동기에만 집착하게 되며, 감정적, 방어적 대처 행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중대한 일에 처해 있거나 매우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을 때 말이 안 나오고 손발이 떨리는 경우가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도 바람직한 것이 못 되므로, 스트레스는 항상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위에서 정의한 스트레스를 종합해 보면, 스트레스란 개인과 환경 간의 특별한 관계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원이 사용 가능하고, 동원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여 인간의 동기를 좌절시키거나 안녕을 위협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정의 내일 수 있다. 즉, 스트레스는 인간 내에 항상 존재하면서 긴장을 야기시키는 역동적인 힘, 또는 상황이 개인의 자원, 대응 및 적응을 강요할 때 발생하는 긴장과 어떤 요구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 반응, 그리고 사람과 환경 간에서 야기되는 인지적, 정서적 및 적응요인을 포함하는 것 등으로 자주, 반응, 상호작용으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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